시간은 저 뒤로 흘러가며 손을 내밀어 그땐 어땠는지 뭘 했었던 건지?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드는 친구들과 울리지 않는 전화기와 쓸모 없어진 연락수단들. 외로움은 내가 정한 길에 따라온 선물인데. 받아드리기 힘들어. 그래서 무작정 길을 나섰네. 추억 속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창 밖으로 지나가는 옛일들.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발씩! 한발씩! 걸어오며 슬쩍 주변을 한번씩! 한번씩! 두리번거렸지. 한심하게 마지막에 도착해 난 뭘 했는지, 눈물을 흘렸지. 그대로 기다릴 거라고 믿었지. 돌아갈 수 없는 그때가 후회가 될 줄은 몰랐지.
과거로 가는 기차에서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난 흐느껴. 날 두고 가주길 바랬는데 과거는 이렇게 또 날 붙잡네. 어떡해? 가슴은 그때를 그리워하면 우는데. 계속 앞으로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나 밉기만 해.
알 수 없는 게 있지 지난날의(Oh!) 후회할 행동들 무슨 오만이었는지 왜 그랬었는지 고개 갸웃 머릿속으로 깊이 생각해 난 그게 아니라면 어땠을지 지금은 좀 달라졌을지? 후회하지 않기로 해놓고 계속 후회하게 돼 사람이라서. 너무 쉽게 내준 첫 사랑, 첫 만남, 첫 노래, 첫 무대 절대 가볍진 않아. 내게 가장 중요한 첨이지만 신중하지 못한 게 아쉬워. 고개를 창 밖으로 돌리고 흐르는 추억들을 느끼면서 나 또 깊이 잠들어.
멈춤과 동시에 난 이곳 목적지가 어딘가 확인해 꿈은 아니겠지. 눈 감으면 다시 그리운 그때로 돌아갈 거라는 아주 작은 설렘이 날 토닥여줬네. 행복하기만 했던 그때로.
이제 다시 돌아오는 열차에 몸을 싣고 지긋이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집중해. 그 시간에 뭐든 찾으려고(욕심일까?) 그때를 그리워하는 거 말이야. 그럴 때마다 가끔씩 바보 같아. 피식 웃지만 툭 어깨에 닿은 느낌 번뜩 정신을 차린 뒤 눈을 떠 두리번 두리번 무슨 일이었는지. 과거로 떠났던 여행은 끝나고 가방을 매고 나서 입가에 희미한 미손 즐거웠던 여행을 가슴에 담아.
난 잊고 살았나 봐 돌아 갈수 없는 그때, 날 잃고 지냈나 봐 꿈을 흘려 보내. 이제 눈을 감고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