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눈을 찌푸리던 너
난 창을 등지고
그늘이 되어 주었지
왠지 나른해지는
오후의 따스한
바람이 스쳐 가면
사랑했었어
우린 사랑을 했어
그땐
음 멀어져 간다
음 사라져 간다
그땐 너무나도 익숙했던
우리의 이 공간의 여름
네가 없어도 담담하게
곁에 없어도 담담하게
외로움이 와도 담담하게
담담하게
담담하게
문득 생각이 나고
웃으며 그리워지는
그래도 미소 지으며
추억할 수 있게 된
이 순간의 여름
네가 없어도 담담하게
곁에 없어도 담담하게
외로움이 와도 담담하게
담담하게
담담하게
담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