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아직 머무는 수많은 말들
머릿 결을 스치는 꿈같던 시간
손끝에 남아 있는 따뜻한 체온
마음을 비워 이제 내게 남은 건 없어
저 푸른 공간 속에 날 띄워
아무 생각 하지 마
머물지 않는 바람 되어
떠나버려 더 멀리
귓가에 아직 맴도는 수많은 말들
눈가에 스쳐 지나가는 황홀한 기억
발길을 돌려놓는 미련한 습관
마음을 비워 이제 내게 남은 건 없어
저 넓은 공간 위에 날 띄워
아무 생각 하지 마
멈추지 않는 물결 되어
떠나버려 더 멀리
아무 생각 하지 마
머물지 않는 바람 되어
떠나버려 멀리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움을 다 벗어 던져
진정 자유로운 난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이제 바람 되어 물결 되어 떠나가
저 푸른 공간 속에 날 띄워
아무 생각 하지 마
멈추지 않는 바람 되어
떠나버려 멀리
저 넓은 공간 위에 날 띄워
아무 생각 하지 마
머물지 않는 물결 되어
떠나버려 더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