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어지러운 잠을 깨며
투명한 달빛에 얼굴을 씻고
한없이 가벼운 하품을 하 허공에 날리고
동그랗고 밝은 눈동자
부드러운 웃음속에 반짝
날카롭고 푸른 발톱은
또 귀여운 발끝에 숨겨 살짝
화려한 고독속의 여왕처럼
별빛에 점을치는 마녀처럼
신비한 이야기의 주인공 빛나는 윗도리
나는 너의 고양이다
마음껏 자유로운 연인처럼
다정해진 목소리 친구처럼
내위를 가리워진 주인님 따스한 그림자
나는 너의 고양이다
어느새 밝아오는 새벽녘을
커다란 망토처럼 휘날리고
조금씩 자라는 수염을 쓱 잠시 핥아주고
동그랗고 밝은 눈동자
부드러운 웃음속에 반짝
날카롭고 푸른 발톱은
또 귀여운 발끝에 숨겨 살짝
화려한 고독속의 여왕처럼
별빛에 점을치는 마녀처럼
신비한 이야기의 주인공 빛나는 윗도리
나는 너의 고양이다
마음껏 자유로운 연인처럼
다정해진 목소리 친구처럼
내위를 가리워진 주인님 따스한 그림자
나는 너의 고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