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된 들쥐 2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사람이 된 들쥐

두 도령은 서로 삿대질까지 하며 싸우기 시작했어.
“내가 없는 틈에 우리 부모님을 속이다니! 이런 고얀 녀석을 보았나!”
“내가 이 집 아들인데, 이런 뻔뻔스런 녀석을 보았나!”
집안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둘을 바라만 보고 있었어.
절에서 돌아온 도령은 가족들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지. 가슴을 탕탕 치며 말했어.
“아버지, 어머니. 제가 돌아왔어요. 3년 만에 돌아왔다고요!”
집에 있던 도령이 어머니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지.
“어머니, 속지 마세요. 이 집 아들인 저는 일주일 전에 돌아왔다고요. 자, 여기 손도 잡고, 뺨도 만져 보세요. 제가 진짜라고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망설였어. 아버지가 어머니 귀에 대고 속삭였어.
“둘 다 아들로 삼을까?”
어머니가 고개를 세게 저었어.
“안 돼요. 둘 중 하나는 가짜인데 우리 집을 어떻게 할 지 누가 알겠어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 도령이 옥신각신하는 것을 한참 지켜봤어. 그러다 어머니가 둘을 번갈아 보며 말했어.
“내 아들은 오른쪽 팔뚝에 검은 사마귀가 있는데, 어디 소매를 걷어 보게.”
둘은 동시에 소매를 걷고 팔뚝을 내밀었어. 둘 다 똑같은 자리에 사마귀가 있는 거야. 모양도 크기도 똑같이 말이야.
집에 먼저 와 있던 도령이 말했어.
“진짜 이 집 아들이라면 집 형편을 잘 알 거예요. 그걸 물어 보세요.”
몰려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맞장구를 쳤어. 어머니가 생각하기에도 좋은 방법이었어.
“할머니께서 소중히 여기시던 다듬잇돌이 어디 있지?”
절에서 막 돌아온 도령은 알 수가 없었어. 도령이 당황하고 있는데 집에 먼저 와 있던 도령이 씨익 웃으며 대답하는 거야.
“그거야, 헛간에 있지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절에서 막 돌아온 도령은 너무 억울했어. 그래서 한번만 더 물어보라고 사정했지. 그러자 아버지가 물었어.
“좋다. 그럼, 할아버지께서 아끼시던 벼루는 어디 있느냐?”
“그거라면 여기에 있지요!”
절에서 돌아온 도령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집에 있던 도령이 방으로 뛰어 들어가 벼루를 들고 나오는 거야.
“여기가 진짜 우리 아들이구먼. 우리 아들이라면 이걸 모를 리가 없지!”
가족들은 집에 있던 도령을 진짜 아들이라며 좋아했지.
집에 있던 도령은 절에서 돌아온 도령을 보며 소리쳤어.
“이놈아, 썩 나가지 못해? 흠씬 두들겨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절에서 돌아온 도령은 아버지 어머니를 보며 안절부절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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