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진 술잔을 마주하고
아무 말 없이 바라본다
너의 슬픔을 한숨에 비우고서
내 진심을 따라준다
채워진 술잔에 지난날이
그림자 되어 일렁인다
날 취하게 하는 이 밤 이 술보다
그리움에 취해 비틀댄다
차디찬 세상을 채워 차오르는 술기운에
쓰디쓴 눈물을 마셔
메마른 내 가슴을 적신다
잘 가라 나의 젊은 날이여
미안하다 지난 사랑아
한없이 고개를 숙이는 부모님 생각
이슬에 이슬이 맺힌다
차디찬 세상을 채워
차오르는 술기운에
쓰디쓴 눈물을 마셔
메마른 내 가슴을 적신다
잘 가라 나의 젊은 날이여
미안하다 지난 사랑아
한없이 고개를 숙이는 부모님 생각
이슬에 이슬이 맺힌다
그립다 눈부신 내 젊음아
보고 싶다 나의 친구야
지금껏 살아온 날들에
고맙단 생각 이슬에 이슬이 맺힌다
비우고 채우고 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