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며 가는듯한 어두운 밤에
깜빡이는 가로등이 되어주길
소리 없이 감싸 안은 외로움 대신 그댄
따스한 손이 되어 감싸주길
내 마음속 작은 상자를 열어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어
두 눈에 반짝이는 보석같이
그대 힘든 눈물 훔쳐낼 수 있길
아 사랑인가 봐
날 안아줘 그대 품속으로
난 바보인가 봐
아무 말도 하지 못해 그대에게
따스한 봄날에 향기처럼
얼어붙은 마음 녹여주길
걷고 있는 길이 가시 밭 길일지라도
그 대작은 발에 신발 한 켤레 되어주길
내 맘속 작은 상자를 열어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어
내가 그대 마음속에 별이 되어
무서운 꿈속에 나 빛이 되어주길
아 사랑인가 봐
날 안아줘 그대 품속으로
난 바보인가 봐
아무 말도 하지 못해 그대에게
가진건 너뿐이야 어두워지는 시야
빛을 쫓아가던 순간 결국 돼버린 미아
고개를 들어보니 점점 내리네 비가
저 멀리 빗줄기 사이를 뚫고 달려가고파
계속 가 너를 향한 발걸음이
내 곁에 있으면 된다는 걸 잘 기억하길
해가 계속 뜨길 바라 평생
바보인가 봐 그대가 이미 내곁에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