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아~ 이제 컴퓨터 끄고 자야지?”
“조금만 더요!!”
“어서 끄고 씻어야지!”
“알겠어요..”
주은이는 엄마 몰래 컴퓨터를 켜놓고 씻으러 갔어요.
'뭐야!! 왜 안 끄고 가는 거야…! 밤새도록 마법을 쓰게 생겼군...!
룰루 룰루 룸람바라쓰! 룰루 룰루 룸람바라쓰!'
“다 씻었으면 화장실 불 끄고 들어가 누우렴~”
“네~”
어? 주은이가 화장실 불을 끄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요!
'주은아!!!! 불 끄고 가야지!!!! 이거 참 큰 소리로 부를 수도 없고..
밤새 주문을 외워야 하다니..
룰루 룰루 룸람바라쓰! 룰루 룰루 룰람바라쓰!'
그날 밤 마녀들은 모두 모여 회의를 열었어요.
“주은이가 자꾸 불을 끄지 않아”
“벌을 내려야 해!!!”
“문도 닫지 않아서 나도 밤새도록 마법을 써야 해”
“맞아! 마법 주문을 외워 저주를 내리자!!!”
그때 잠을 자던 주은이는 목이 말라 부엌으로 향했어요.
냉장고를 열고 벌컥벌컥 물을 마신 주은이는 냉장고 문을 열어둔 채 방으로 들어갔어요.
“저것 봐! 또 문을 열어두고 가잖아! 마법을 걸어 벌을 줘야겠어. 올리아떼~ 빼로!!!"
그때! 주은이의 엉덩이에 작은 꼬리가 생겼어요.
다음날 친구들은 주은이의 엉덩이에 있는 꼬리를 보고 마구 놀려댔어요.
.“하하하!! 주은이 엉덩이에 꼬리가 있어!”
“꼬리 났대요~ 꼬리 났대요~”
속상한 주은이는 집에 돌아가 또다시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벌컥벌컥 마셨어요.
그러고는 또 문을 닫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아직 더 혼쭐이 나야겠구나! 더 길어져라 올리아떼 빼애애로!'
’수우욱-‘
주은이의 꼬리가 더 길어졌어요.
“주은아~ 냉장고에서 참외 좀 꺼내와 줄래~?”
“네 엄마!”
주은이는 냉장고에서 참외를 꺼낸 후 또 문을 닫지 않고 엄마에게 참외를 가져다드렸어요.
'아직도 문을 안 닫는다 이거지? 더더더더더~ 길어져라!! 올리아떼 빼애애애애로!!!!'
또다시 주은이의 꼬리가 길어졌어요!
“헤에엑!!!!”
놀이터에 간 주은이는 꼬리가 너무 길어져서 여기에 꾹! 저기에 꾹! 밟혔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에게도 꼬리가 있는 거예요!
“너희들도 꼬리가 생겼네?”
“도대체 우리에게 왜 꼬리가 생긴 거야!“
집에 돌아가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또다시 문을 닫지 않고 가려던 그때!
“거기 너!!!! 왜 냉장고 문을 잘 닫지 않는 거냐!”
무시무시한 냉장고 마녀가 주은이 앞에 나타났어요.
주은이는 자신의 꼬리가 냉장고마녀의 저주였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어요!
“나는 내 마법으로 냉장고의 불을 밝혀주는데 네가 자꾸 문을 열어놓고 가면
난 밤새도록 마법을 써야 해. 나뿐만이 아니야!
저기 저 전등, 에어컨, 컴퓨터에도 우리 마녀들이 마법을 써서 빛을 내고 있어!”
주은이네 집에 사는 마녀들은 모두 마법을 사용해
주은이네 집 물건들의 빛을 밝혀주는 착한 마녀들이었어요.
“이젠 지쳤어..”
“나도 너무 힘들어..”
"그런 줄도 모르고...! 죄송해요ㅠㅠ 앞으로는 문도 잘 닫고 불도 잘 끄고,
전원도 잘 끌게요! 제발 이 저주를 풀어주세요!!!”
"저주를 풀기 위해선 꼬리가 있는 다른 친구들을 모아서 여기에 적힌 주문을 외쳐!!
우리를 만난 건 비밀이야!"
"네!"
다음날 주은이는 친구들을 만나러 놀이터에 갔어요.
짧은 꼬리, 긴~꼬리가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어요!
“얘들아! 여기 모여봐!!! 우리 꼬리를 없앨 방법을 찾았어!!!”
“자 모두 앞으로는 냉장고 문을 잘 닫고, 불도 잘 끄고, 컴퓨터도 잘 끄겠다고 약속해!”
“약속할게!”
“다 같이 이 마법의 주문을 외치면 우리의 꼬리가 사라질 거야!! 하나 둘 셋!"
“빼리빼리 리빼리꼬!!"
그렇게 모두의 꼬리가 사라지고
그날 이후로 주은이와 친구들은 불도 잘 끄고 문도 잘 닫았어요.
마녀들도 모두 건강하게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친구들! 모두 함께 외쳐볼까요? 빼리빼리 리빼리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