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린 운명처럼 마주한 걸 거야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한편이 되어줬던 내사람
사랑도 역시 이 정도면 충분했을 거야
좋았었던 기억들만 떠오르는
너 같은 사람 다신 없을 거야
그땔 떠올리곤 해 그 봄바람 속
우리 함께 걸었던 별이 빛나던 밤에
몹시 사랑했기에 여전히 손을 잡으며
바라보던 네 모습도 내겐 여전해
어쩌면 우린 헤어짐을 준비했을 거야
서로 하는 대화가 줄고
너의 등이 더 보일 때부터
그때도 우린 욕심이 더 앞섰던 걸 거야
사랑이란 미련으로 끝내 우린
이미 끝난 걸 붙잡던 걸 거야
그땔 떠올리곤 해 자연스럽게 잡은 손을
놓았던 비가 내리던 밤에
우리 이별하는 게 서로를 위한 거라며
날 떠나던 네 모습도 내겐 여전해
그저 바라보곤 해 언젠가 우리
함께 보러 가자던 별이 빛나는 밤을
환한 밤하늘 아래 영원을 함께하자던
우리 모습을 마음속에서 그리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