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옷차림에 내 일기는
계절이 더
선명히 새겨졌고
파도의
바람대로 떠밀려 온
난 모래알처럼
휘청거리고
그대여 난
아무 일상도 가꾸지 않은 채
그대가 준
뜨거움을 안고 특별함에 살았죠
어느 날
마주할 우리 우연을 기다리며
좀 늦은 말들을
하나씩 남겨요
모두가
땀 흘리던 그 여름엔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에
난 얼어버렸고
바람이
살을 에던 그 겨울엔
스치기만 해도 달아오르고
그대여 난
아무 일상도 가꾸지 않은 채
그대가 준
뜨거움을 안고 특별함에 살았죠
어느 날
마주할 우리 우연을 기다리며
좀 늦은 말들을
하나씩 남겨요
오늘 밤도
그때와 공기가 같아서
예전처럼
그리움을 안고 새벽을 만나겠죠
어느 날
다가올 그대 안부를 기다리며
난 멋진 말들을
하나씩 담아요
이번 계절도
썼다 지웠다
너로 채워졌다
일렁인다
내 마음이
잔잔하게 널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