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the film
이제는 조금 다른 얘기를
가사에 묻힌 다음 색칠을
집을 나온 당시 내 기분
어린 스무 살의 패기를
하루 종일 내 목소리로 채워 놨던 지하 방
밤이 되면 술에 취한 개들은 비아냥거려도
지켰지 꿈에 대한 책임을
이제는 내 노래 속에 밑거름이 되기를
뛰쳐나갔지 빈손으로 나를 비꼬던 주변을
뒤로 하고 달리지
하루하루 피곤해도 작업실로
가서 마이크에 내 목소리를 담지
대학을 포기해서 내게 아무 말 없이
매번 술을 드실 때마다 눈치 주는 아버지
그런 나날이 싫어 힘들었던 내게 묻고 싶지
어느 부모가 자식을 지옥으로 보내겠니
그 누구도 날 응원하지도 않아
지하 방에 처박혀 종일 망상을 하지 또
그 뒤로 난 바삐 알바비 벌어
밖이 다 밝아질 때까지 만들어 시나리오
멀어져 간 우정 따위는 전부 묻어 버려
갈 길을 찾아 떠났지만 좀 외로워서
잠을 버텨 편견을 버리고서
결국 못 폈던 내 등 뒤에 날개를 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