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또 하루 종일
의미 없는
생각들만 했어
아니라고
아니라고
헤어지자 말하기가
이렇게 힘들까
날 사랑하지 않아
내게 오지 않아
다 알고 있으면서
하루하루 이별을 늦추면
어차피
나만 가여워지잖아
달라질 건
없어
이 순간에도 넌 조금도
내 생각 하지 않는 거
알잖아
이대로는 내가 너에게
우리에게 좋았던 기억들
못나게 만들 것 같아
오늘은
꼭 말해야 돼
네가 없는 내 모습이
두려워도
하루만 더 또 하루 더
이별은
미뤄질 수 없단 걸
알면서도 난
어차피
나만 가여워지잖아
달라질 건
없어
이 순간에도 넌 조금도
내 생각 하지 않는 거
알잖아
이대로는 내가 너에게
우리에게 좋았던 기억들
못나게 만들 것 같아
이제 말할게
아프게 나 혼자서
널 기다리지
않겠다고
어차피 내가 사랑했던
너는 더는 여기 없어
이 순간에도 넌 조금도
내 생각 하지 않잖아
행복했던 사랑해 말하던
그날 우리 그때의 너
날 안아 주던 널
이제서야 보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