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나가면 시작될 거라며
저기 저기 상기된 얼굴을 봐
나를 봐봐
아무것도 없어
지독한 열기
알 수 없는 마음
남기고 온 것도
여전히 남은 것도
고요한 거리
갈길 잃은 우리에 맞는
문장을 찾으러
긴 호흡으로
두고 온 게 무엇이었는지
긴 호흡으로 호흡으로
두고 온 게 무엇이었는지
눈을 감고 물구나무를 서면 긴 숨을 쉴 수 있을까
사실 오늘 꾼 꿈도 기억나지 않아
네가 해줬던 말이 뭐였는지도
내일인가 다음 주 어딘가에
기다리고 있겠지 여름
긴 호흡으로
두고 온 게 무엇이었는지
긴 호흡으로 호흡으로
두고 온 게 무엇이었는지
긴 호흡으로 호흡으로
두고 온 게 무엇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