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두려워
너의 피를 나에게 줘
이름을 가슴에 새겨
선언을 뱉어
부풀겠죠
아직은 푸른 고통도 점점
판치는 증오와 혼란 속에
줄었던 녹았던 달 빛과 여름 공기
둘이서 담아 도망칠래요
묶어뒀던 허망한 생각들을 타고 마냥 다
만약 속처럼 몰래
닿을 수 없는 곳 누군가의 걸음도,
우리의 음성 몸짓 전부 숨겨줄 벽 뒤로
가끔 손 잡고서 나에게 모든 걸 맡겨도
내일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지겨워하지마
새로움을 더 줄게
점수를 매겨 하루에 한 번
부풀겠죠
영원히 푸를 마음도 계속
나의 온몸을 감고 멀리까지
깊어서 빨라져버린 시간들이
나 오직 둘로 채워지길 바라요
기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말로만
하다만 약속처럼 오래
닿을 수 없는 곳 누군가의 걸음도,
우리의 음성 몸짓 전부 숨겨줄 벽 뒤로
가끔 손 잡고서 나에게 모든 걸 맡겨도
내일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