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서 이별까지는 그래
늘 버릴 것이 하나도 없지
초라한 마음 하나까지도
아름답게 새겨지는 것 같아
사랑에서 이별까지는 그래
빛바랜 한 장의 사진 같지
찰나의 순간 하나까지도
선명하게 담겨지는 것 같아
꽤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메마른 눈물 자국 그 위로
한 송이 꽃을 피우네
저 멀리 닿진 않겠지만
너 아직 거기 있다면
꼭 전해 주고 싶은 말
사랑에서 이별까지는 그래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지
부족했던 나의 그 모습들이
비로소 보이게 되는 것 같아
꽤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메마른 눈물 자국 그 위로
한 송이 꽃을 피우네
저 멀리 닿진 않겠지만
너 아직 거기 있다면
꼭 전해 주고 싶은 말
가슴속에 널 담고 있어서
볼 수 있었던 또 다른 세상은
그 자체로 내게 참 소중했다고
그러니 너무
미안해하지 않길 바랄게
그러길 바랄게
사랑에서 이별까지
참 고마웠다고 그리고 바랄게
너 아직 거기 있다면
너도 나처럼 이곳에
가끔은 머물러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