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걷다 보면 나오겠지 영감
자전거 탄 사람들이 볼 때, 난 느려
입 오므려, 말보단 행동들을 보여줘
페달을 밟고 안정된 내 속도에 맞추어 가
삶의 여유가 없었지만 다시 생겼지 난
일하다 좀 쉬고 일하다가 쉬니까
공든 탑이 있기는 할까 내겐 아주 작은 탑
높이 쌓인 층수를 보면 연타가 머물다 가
사막 위에 오아시스 마시고 또 오아시스
메말라버린 땅, 사람들은 모두 떠났지
각자의 밥값은 각자가 모두 해야 하는 것
정신 차리면 값만 남고 텅 빈 밥통에 밥풀
입 아파, 백날 말해도 넌 그저 날 다그쳐
맨날 느려? 제발 그 잘난 주둥이 닥쳐
난 느려도 적어도 남들이 할 만큼은 해
그러니 너는 너 속도대로 살아, 난 그 정반대
느리게 그저 느리게
나는 살고 싶어 느리게
그저 빠르게 그저 빠르게
빠른 게 좋다고 다들 그래
느리게 그저 느리게
나는 살고 싶어 느리게
그저 빠르게 그저 빠르게
빠른 게 좋다고 다들 그래
빠른 랩보단 난 여전히 느린 랩
해서 돈 벌 거야, 언젠가는 그게 잘 풀릴 때가
오길 기다리며 조급함보다는 느리게
불안해서 탈 난 게, 벌써 2년째
아무도 뭐라 한적 없지만 난 날 옥죄어
당근과 채찍질 둘 중에 후자에 깊게 패어
상처받은 마음도 회복하는데 꽤 오래가
jazzy 한 노래가 다듬어줘, 삶의 오페라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뭘 그리 남는 것이 무엇일까 마치 장기하
세상은 너무 빨리 가, 모두 원하지 단일화
웃긴 건 힙합도 친구 따라 강남 가지 fuck your mind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말라는 나티배쌤
From 전주 to the 서울, 그의 신념을 본 받아
작업실 위에서 묵묵히 응원 중인 born mother
아직도 맛있는 과일밖에 못 사줘서 미안해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
느리게 그저 느리게
나는 살고 싶어 느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