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주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무지개를 가져온 바리데기
작사 : 구자은
작곡 : Mate Chocolate
그렇게 일곱 번째 공주, 바리데기는
길대부인의 품에 안겨 하룻밤을 보냈어.
"아이고, 가여운 내 새끼......
딸이면 어떻고 아들이면 어떠하냐.
이렇게 귀한 내 새끼를 어찌 버린단 말이냐......"
길대부인은 바리데기를
품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울었지.
그렇게 갓 태어난 바리데기 공주는
다음 날 강보에 싸인 채로 버려지게 되었어.
“나는 차마 내 손으로
이 아이를 보낼 수가 없구나.
너희들이 데려가거라!”
길대부인은 신하들을 시켜
커다란 나무 상자에 바리데기 공주를 뉘이고
작은 배 위에 올려둔 채,
줄을 풀어버리라 했어.
공주는 작은 조각배를 타고 흘러 흘러갔어.
그런데 바닷가 위를 떠도는 조각배에는
아주 이상한 일이 생겼어.
밤이 되면 갈매기 떼가 날아와서
바람을 막아주고
다음 날에는 미풍이 불어와
바리데기 공주를 다시
불라국으로 돌려보냈어.
이 소식을 들은 오구대왕은 다시 말했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깊은 산속에 내다 버려라!”
신하들은 다시 바리데기를
깊은 산 속에 두고 내려왔지.
그런데 이번에는 산짐승들이 내려와서
동굴에 버려진 바리데기를 보호해 주었어.
심지어 늑대들이 와서 젖을 먹이기도 했지.
“아이구머니나!”
바리데기의 생사를 확인하러 나갔던 시녀가
열흘이 지나도록
살아있는 바리데기를 보고 놀라
그 사실을 길대부인에게 알렸어.
“마님! 마님! 바리데기 공주님이 살아계십니다.
영문을 알 수 없지만
아주 건강해 보였습니다.”
“뭐라? 이 아이는 예사 아이가 아니다......
이렇게 버려져서는 아니 되거늘......”
결국 길대부인은 수소문 끝에
멀리 떨어진 섬에 살고 있는
아이가 없는 노부부를 불러
그들에게 바리데기를 맡겼지.
노부부는 기뻐하며 머리를 조아렸어.
“늘그막에 이렇게 귀한 생명을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게 태어난 공주일세.
운명의 장난으로 이곳에 둘 수 없으니
부디 귀히 여겨주시게나.”
“예에, 그리합지요!”
노부부는 소중히 바리데기 공주를 안고
섬으로 돌아갔어.
그렇게 바리데기는 섬에서
노부부와 조용히 자라났어.
노부부는 영특한 바리데기를
아끼고 사랑해 주었어.
바리데기는 섬을 뛰어다니면서
씩씩하게 자랐어.
물속을 헤엄치며 물고기와 얘기하고
산속을 뛰어다니며 나무와도 얘기했어.
밤에는 별들과 반딧불이 속삭여주고
낮에는 땅속 아래 작은 생물들까지
바리데기와 이야기했어.
노부부와 바리데기뿐인
조용한 섬이었지만
바리데기는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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