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룡, 춘향집을 찾아간다 (이윽고 퇴령소리)

모보경, 이상호
앨범 : 모보경의 정정렬제 완창 춘향가
[아니리]
“아직은 초저녁인디 어느새 불을 끌 것이오? 내가 가서 여쭈어 보고 올라요.”
“무얼 여쭈어 봐?”
“언제쯤 주무실라는가 사또 전에 여쭈어 볼라요.”
“이 자식아, 그 철 모르는 소리 하지 말고 게 앉아서 자세히 좀 보아라.”
“아이고, 내가 못 살겄소. 가서 엿 좀 보고 올라요.”
방자 충충 다녀오더니,
“도련님! 다 틀렸소.”
“어찌 되었더냐?”
“사또께서 오늘 저녁에 놀으신다고 기생 부르고 공인 부르고 관청으로 음식 속히 가져오라 허시면서 책방 나리보고 오늘 밤새도록 놀으신다고 허시니 도련님 일은 다 틀렸소. 잊어버리고 일찍 주무십시오.”  
도련님이 이 말을 듣더니, 흉중이 콱 맥혀 두 눈에 눈물이 빙빙 돌며,
“집구석 일은 잘 되어간다. 어째서 부자간에 한 날 이렇게 반하는고?”
이렇듯 자진헐 제,
[진양조]
이윽고 퇴령소리
“하인 물려라.”
청령 나니, 도련님이 좋아라고 방자 불러 앞세우고 춘향집을 건너갈 제, 청조으 편지보고 주문왕으 요지 찾듯 차즘차즘 찾어갈 제, 춘향문전 당도허여 대문 안을 들어서 좌우로 살펴보니 동편에는 죽림이요 그 앞으 연당 있고 연당 가의 벽오동은 청풍이 건 듯, 맑은 이슬이 뚝 떨어지니 잠든 학이 놀래 깨어 다리 수염을 허노라고 한 날개는 사리우고 또 한 날개 반만 펴고 징검구붓 뚜루루루루루 낄룩. 그도 또한 경이로구나. 가만가만 들어갈 제, 그때여 춘향이는 촛불을 돋우 켜고 칠월편을 읽는 소리 반갑고도 아름답다. 화계으 배회헐 제, 그때여 향단이는 쌍송 아래 은신허여 도련님 오시는 거동을 보고 반겨 나와 모시고 들어가 춘향 방문 가만히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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