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네가 없는 하루를
겨우 저 멀리 보내고
날 덮는 밤을 따라서
너로 나를 덮어
가득 덮고 있었던 네가
나를 향해 미소 짓기 시작하면
자꾸 자꾸 자꾸 생각나서
나를 누르는
이 밤의 무게에 숨죽이다
결국
혹시 내가
이 밤을 못 이겨
이 맘을 들고서
네게 달려가면
잘 참았다 말해줘
너도 힘들었다 말해줘
보고 싶었다 말해줘
종일 참고 있었던 네가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면
가득 가득 가득 끌어안고
하지 못 했던
수많은 말들을 되뇌이다
결국
혹시 내가
이 밤을 못 이겨
이 맘을 들고서
네게 달려가면
잘 참았다 말해줘
너도 힘들었다 말해줘
보고 싶었다 말해줘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때로 나 다시 돌아가
떠나가는 널 붙잡고
그대로 널 내 품에 안고
정말 사랑한다 말해줄 거야
혹시 내가
이 밤을 못 이겨
이 맘을 들고서
네게 달려가면
잘 참았다 말해줘
너도 힘들었다 말해줘
보고 싶었다
많이 보고 싶었다고
너도 기다렸다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