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노래 (Soprano And Five Players)

강순미

나는 알지, 어째서 노란 개나리가
숨을 죽이고 피어나려 하지 않는지를,
그리고 어째서 울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어 버리는지를,
내가 얘기해 주길 바래? 그 얘길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손으로 두 눈을 가리고, 그 얘기를 들으렴.
날이 아직도 얼마나 차가운지를 알고 있지?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봄이 늦다고 말하는 것도?
그런데-손으로 네 눈을 가려라-얘긴 즉슨,
어떤 봄도 이젠 없을 거라는 얘기야

이곳에선 주차금지! 이곳에선 주차금지!
사람들은 봄에게 말했지. 이곳에선 주차금지!

언제나처럼 봄이 나타나
노란 개나리 위에 손을 얹을때-
작은 사내애들은 대리석 꿈을 꾸며 마노 꿈을 꾸며,
잠 속에서 돌아 누우면서 빙긋 웃고,
작은 계집아이들은 색칠한 마차들, 경이로움으로
삐걱거리는 색깔 있는 마차들과 함께
봄이 지나가는 것을 보려고 침대에서 튀어나왔지-
봄이 울새의 목에 손을 얹었을 때,
그 때 얘야, 그시기가, 고운 푸른 코트
입은 거시기가 봄에게
말한단다. 이곳에선 주차금지! 라고

이곳에선 주차금지! 이곳에선 주차금지!
사람들은 봄에게 말했지. 이곳에선 주차금지!

자, 나와 함께 도시의 정원 안을 걸어 보자.
(그 거시기를 주의하는 게 좋아)
이렇게 병적인 모양을 본 적이 있니?
유월이 한창인데, 아무것도 자라나지 않다니,
튤립 화단에서 땀을 흘리지만,
잎 하나 돋아나지 않거든.

자, 가시오! 걸을 줄도 모르나?
이곳에선 주차금지! 그리고 말 대꾸도 금지!

오 그래 제길, 모든 게 하늘의 뜻이야.
봄은 분명 많이 어지럽혀 놓긴 했었지.
나무들 밑에다 꽃잎들을 떨어뜨려 놓고,
네 마음을 일상의 빵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어쨌거나, 그건 내겐 아무것도 아니야.
난 기억을 할 수 있고, 너 또한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우리가 둘러앉아 봄을 기억해 낼 때면,
거시기를 감시하는 게 좋아.)
일이년 뒤엔 우린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겠지.
사람은 무엇에든 익숙해질 수 있으니까.

- 빈센트 밀레이 시, 최 성자 옮김 -

hks♥kyh

그외 검색된 가사들

가수 노래제목  
강순미 거문고 탈 때 1/2 (Voice And Four Instruments)  
강순미 바라춤 (Soprano And Orchestra)  
강순미 봉지가 (Soprano And String Quartet)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강순미 거문고 탈 때 1/2 (Voice And Four Instruments)  
강순미 봉지가 (Soprano And String Quartet)  
강순미 바라춤 (Soprano And Orchestra)  
Ikimonogakari Soprano  
동요 봄노래  
계수남 봄노래  
명국환 봄노래  
봄봄 봄노래  
김현철 봄노래  
렉스디(Rex.D) 봄노래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