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처는 없어지고
어느 상처들은 아물기만 해
흉하게 짙은 화상처럼
내 젊음을 긁힌
보면 자꾸만 생각나서
너넨 아직 남았나 봐
어젯밤, 오늘 새벽에
내 몸에 박힌 가시가
아물었던 상처들이
다시 날 외롭게 하네
흉하게 남은 화상처럼
내 마음을 긁힌
아물지 않는 상처들은
버리질 못 하나 봐
어젯밤 오늘 새벽에
내 몸에 박힌 가시가
아물었던 상처들이
다시 날 외롭게 하네
행여나
나 마주치면
아무 말 없이 그냥
행여나 나 세상 뜨면
부디 날 찾아오지 마요
어젯밤 오늘 새벽에
내 몸에 박힌 가시가
아물었던 상처들이
다시 날 외롭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