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늘 감기처럼 다가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목에 걸린 가시처럼 깊숙이 남아
항상 같은 자리만 아프게 해
혼자란 게 더 선명해진 하루
오늘따라 친구들은 다 바쁘대
익숙했던 노래마저 기억을 헤집고
다시 돌아간다 그 때로 난
너와 함께였던 그 날로
미련한 집착이 다시 널 향할까
고개를 돌리고 딴 생각을 해봐도
너의 목소린 바람 따라 날 스치고
애써 지웠던 추억들만이 날 부른다
뱉어내지 못해 뜨거웠던 맘
비밀스러워 더 떨렸던 이야기
익숙했던 거리마저 기억을 헤집고
다시 돌아간다 그 때로 난
너와 함께였던 그 날로
어쩌면 사랑이라 믿었던 시간들
그 때를 잘 버텨냈다면 우린
어땠을까 지금
우린 함께 있을까
노래를 듣다가
거리를 걷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