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봐주세요
텅 비어 있어요
남김없이 그대에게 모두
드리느라고요
이것 좀 보세요
다 헤져 있어요
날이 선 풀들에 모질어진
날 알아주세요
허나 그러지 않아도
내 맘 아무것도 몰라도 돼요
그대 꿈에 묻혀서
내가 안 보인다 해도
그대 예민한 칼이
나를 들쑤신다 해도
허나 그러지 않아도
내 맘 아무것도 몰라도 돼요
그대 꿈에 묻혀서
내가 안 보인다 해도
그대 예민한 칼이
나를 들쑤신다 해도
그대 꿈에 묻혀서
내가 안 보인다 해도
그대 예민한 칼이
나를 들쑤신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