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권영찬

우리 조금 걸을까 두 손을 꼭 잡고
푸른 이 길 위를 걷자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흔들리는 너의 머릿결
이대로 충분해 이대로 충분해
난 난 너만 있으면 돼
언제나 우리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끝은 어디쯤일까
생각하지는 말아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인거야 다
조용히 불러보는 노래
내 어깨에 기대 잠들어줘
이대로 조금만
이대로 조금만 더
난 난 너만 있으면 돼
언제나 우리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끝은 어디쯤일까
생각하지는 말아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인거야 다
긴 하루의 끝에
주저앉고 싶을 때 그대
네게 달려가 아무 말 없이
안아줄게
난 난 너만 있으면 돼
언제나 우리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두려워하지는 마
넘어져도 괜찮아
너의 곁에 항상
일으켜줄 수 있게
여기 내가 있을게
내가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