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했었지
눈부신 햇살아래 이름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속에 홀로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없이 떠나갔었지
숨가뿐 생활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 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없이 깨어져
이제는 소식마져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