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을 둘러메고
꿈을 먹던 한 소년이
야속한 운명인지
외톨이가 되었네
새벽같이 마셔대는
그 술병 옆에 차고
항구의 어느 쌀롱
이름 모를 술집에서
자랑을 넘쳐 으시대는
그 녀석이 보기 싫어
허허허 맞어봐라
아이구 사람잡네
포승줄에 똘똘 묶여
이름 불러 일어서면
푸른 옷에 번호달고
말없이 사라졌네
책가방을 둘러메고
꿈을 먹던 한 소년이
야속한 운명인지
외톨이가 되었네
새벽같이 마셔대는
그 술병 옆에 차고
무정 세월 너무 몰라
흘러흘러 여기 왔네
캄캄한 어둠 속에
행방은 없다면서
아름답게 살자고
착하게 살자고
피눈물을 쏟으면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남자답게 살자고
남자답게 살자고
피눈물을 쏟으면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남자답게 살자고
남자답게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