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날 부르고 있어 눈뜨면 달아날까봐
눈감고 그 모습 찾으면 귓가엔 낮은 바람 뿐
해저문 길 혼자 걷다가 놀다가 지친 저 어둠을 만나면
혹시 날 찾는 사람 없었느냐고 한번 물아나볼까
마지막 버스를 놓치고 한참을 서성거릴때
누군가 날 만지고 있어 뒤돌아 보면 어둠일 뿐
누군가 뒤돌아 보면은 낯익은 추억을 보고
아무도 날 찾지 않으면 무작정 길을 나서지
해저문 길 혼자 걷다가 놀다가 지친 저 어둠을 만나면
혹시 날 찾는 사람 없었느냐고 한번 물어나 볼까
색바랜 사진 한장으로 해도 잊혀진 얼굴 하나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