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싫증이 날 무렵 티격태격 하던 시기에
친구를 졸라서 은근슬쩍 몰래팅을 했어
그 때 나온 괜찮은 남자 거절할 이유 없기에
더블 플레이를 하기로 했지
날 조여왔던 너에 비해 그는 너무나도 너그러워
항상 여유롭게 나를 배려하는 그에게 끌리는 건 사실인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자꾸만 허전해져
그토록 짜증났던 너의 구속이 좋았어
그럴때마다 너에게 보내지 않을 편질 밤새도록 쓰지
니가 정말로 보고싶다고 온통 니 생각뿐이야
그를 만날수록 날 가두려했던 너의 마음이
왜이리 따스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
여행에서 돌아온 네게 아무말 할 수가 없어
서로 떨어진 동안 수척해진 모습
니가 오면서 그와는 결별이지 너는 평생 모를꺼야
설마 너도 바로 그런 비밀 간직하진 않았겠지
이젠 정말 영원히 너만의 여자로 남고 싶어
권태와 유혹은 같은 방에 존재해
늘 처음처럼 설레임을 갖긴 힘들지만 노력해봐
우리 서로에게 좀 더 충실하게 열중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