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RHYME-A-)
늦은 밤 11시반
여기 꽤나 장시간 모니터 앞에 한심하게 앉아서
천가지나 될법한 표정으로 관심받기를 원하는 mc
바로 나 아무개
오늘도 의미심장하고 비장한 손놀림으로 키보드를 아우르네
내 하루일과를 장식하는 마지막은
힙플, 리드머, 디씨 순찰이지 뭐
혹시 칭찬이라도 있으면 그 listener의 ID라도 외워두고는 안심해
난 사실 당신의 관심에 목 말라있어
인터넷싸이트 새로고침에 내 하루를 바치네
혹시라도 몹시 안좋은 악플을 발견하면
그 날 하루는 한숨도 못자
근데 이건 또 무슨말?
'아무개 rhyme 병신같애 진짜로 우습다?'
미치겠네 또 달린 익명의 댓글
신경쓰여죽겠어 정말 이놈의 태클
HooK
(skratch by DJ Skip)
Verse-2(Abstract'eller)
늦은 밤 11시반
여기 꽤나 장시간 모니터 앞에 한심하게 앉아서
천가지나 될법한 표정으로 관심받기를 원하는 악플러
바로 나 아무개
오늘도 개념없이 까부네
내 놀이터는 온갖 힙합 커뮤니티
내 한마디 한마디가 날카로운 길로틴
언어로 남을 죽이는 나만의 abillity
이젠 알겠지? 부디 조심하길
오늘 내가 고른애 mc아무개
mp3로 들어보니 개소리만 나불대는
애송이인가본데 마음에 안들어 바로 내
주특기로 니 목숨을 끊기로 했어
난 사실 너를 몰라
니 음악과 생활방식도 전혀 몰라
하지만 아무 상관없어
단지 널 곤란하게 만들고 싶거든
다음에 또 봐
Hook
Bridge(RHYME-A- & Abstract'eller)
멍청이들은 오늘도 시간가는줄 몰라
온갖 매체가 가져다주는 혼란
외나무다리가 고작 게시판이라니?
정작 씨디한장없는 listener라니?
멍청이들은 오늘도 시간가는줄 몰라
온갖 매체가 가져다주는 혼란
외나무다리가 고작 게시판이라니?
손동작 하나에 벌벌떠는 피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