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엘리베이터 누르고
무료히 버스를 기다리고
무심코 누군가와 부딪히고
무던히 혼자 말을 하고
무작정 너의 번호를 누르고
무뎌진 손톰 끝을 깨물고
무모히 너의 집 앞에 서서
무어라 내 맘을 말하려 해
무지하고 무력하고 무의미하다 해도 좋아
무덤덤히 무참히 날 외면할 수도 있겠지
무표정한 너의 차가움 앞에서
무안한 내 목소린 작아지고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난 뒤
무너지듯 얼어붙은 내 모습
무지하고 무력하고 무의미하다 해도 좋아
무덤덤히 무참히 날 외면할 수도 있겠지
무엇도 아닌 나일지라도
무엇도 줄 수 없는 나일지라도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난 너에게 너에게
무언가라도 될 수 있다면
무슨의미라도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