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섬은 죄가 없어요
수많은 다리 아래에 놓여
누군가에겐 꿈이
혹은 그저 그런 시절이 되어
셀 수도 없이 쌓이고
난 여기 혼자 있어요
나의 매일은 밤이 되었고
어리숙하던 꿈이 모든 이름들을 잃어버리고 나면
난 스무 살이 되었죠
이젠 내게 말해주세요
이곳이 나의 집이 맞나요
아니면 난 끔찍하게 넓은 이곳에
평생을 죽어있는 건가요
이 섬은 죄가 없어요
지친 내 다리 아래에 놓여
숨겨뒀던 승리와 한여름 밤 같은 사랑도 전부
다 사라지게 했지만
이젠 내게 말해주세요
이곳이 나의 집이 맞나요
아니면 난 끔찍하게 넓은 이곳에
평생을 죽어있는 건가요
서울 서울 서울 이 도시에
난 이미 시작됐지만
서울 서울 서울 난 이곳을
영영 떠날 수도 없지만
내 맘은 죄가 없어요
내 맘은 죄가 없어요
내 맘은 죄가 없어요
내 맘은 죄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