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밤마루
앨범 : wood(s)
작사 : 박근용
작곡 : 배재민, 박근용, 심인영
편곡 : 배재민, 박근용, 심인영
따가운 햇살에 떠밀려
그대의 그늘을 밟고 쉬던 날
이미 먼저와 쉬고 있던 작은 아이들의
노랠 들으며 잠시 눈을 감았죠
그대의 그늘을 벗어나
나도 누군가를 품어봤었죠
빠짐없이 다 안으려다
제멋대로 지친 나는
결국 서롤 상처 입혔죠
닿지 못할 그들을 가리려다
푸른 하늘조차 못 보게 했죠
짙게 내린 어둠에 결국 놓아버렸죠
하나둘씩 멀어져 갔죠
내게 기댄 해님도
나를 원망하듯 저물었네요
언젠가 그대 너머를 볼 때
겁에 질려 분명 돌아서겠죠
그대는 어찌 모두를 품고
아직도 앞을 보나요
분명 상처투성이일 텐데
닿지 못할 그들을 가리려다
푸른 하늘조차 못 보게 했죠
짙게 내린 어둠에 결국 놓아버렸죠
하나둘씩 멀어져 갔죠
내게 기댄 해님도
나를 원망하듯 저물었네요
도망치듯 달려 도착한 곳에
그대는 여전히 날 반겨주네요
아물지 못한 맘과 그대 거친 두 손은
하염없이 버텨온 거죠
잠시 쉬어갈게요
언젠간 내가 그댈 가려줄게요
가끔은 넘어져도 괜찮아
누군가가 너를 가려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