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대를 유혹하는 트럭 위 떡볶이
난 매일 밤 그대의 손길을 기다려
건너지 마세요. 빨간 불이에요.
건너와 주세요. 아무도 없네요.
이 늦은 밤엔
김말이와 고구마가 나와 함께지만,
니가 없는 오늘 밤은 너무 외로워.
나를 봐 주세요. 파란트럭 위에
나를 봐 주세요. 내가 말랑할 때 더 늦기 전에
11시 11분 너의 손엔 순대
신호등 불빛이 말해줬네.
이 밤이 지나면 이젠 너와 안녕
뜨거운 기름 위 떡꼬치가 될 테야
난 그대를 유혹하는 한밤중의 커피
난 매일 밤 그대의 손길을 기다려
건너지 마세요. 빨간 불이에요.
건너와 주세요. 아무도 없네요.
이 늦은 밤엔
머그컵과 아이스가 나와 함께지만,
니가 없는 오늘 밤은 너무 외로워.
나를 봐 주세요, 그대 책상 위에
나를 봐 주세요, 내가 식기 전에 더 늦기 전에
11시 11분 너의 손엔 맥주
신호등 불빛이 말해줬네.
이 밤이 지나면, 이젠 너와 안녕
지하철 자판기 캔 커피가 될 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