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담배 각을 한 번 흔들고
구멍가게를 향해서 끌지 슬리퍼
새벽의 향기는 자꾸 내 맘을
들쑤셔대 갖고 결국
말을 걸면 아무 대답 없는 걸
작고 좁은 방에 나를 내려놓고
음악을 틀면 그게
자유라 말해 놓고
피하지 못한 외로움을 적게 돼
멋지게 걸어 보려 해도
시침은 자꾸 발에 걸려
내 고민 내 노래
밤새 애써 그린 내 원은 네모네
온갖 핑계로 술을 찾고
맨정신을 떠나도
내일 되면 왜 쿨하지도 못해
이게 내 속의 속내고
꽤나 볼품없지만
내 삶이 증오스럽지는 않지
내년엔 어떤 가사를 적을지
나조차 알 수 없지만
지금처럼 솔직하길
습한 작업실 담배와 조지아
아무렇게 벗어 던져둔 모자
이 노래 제목 뱃노래래
피드백은 필요 없어
이 노래에 대해
행복과 불안 내 꿈과 라임
기억과 상상 출항과 나
이 노래 제목 뱃노래로 할래
다 내려놓고 진짜
내 얘기를 한 번 할게
내 이름을 닮은 삶을 갈망해
나를 나룻배에 담고
흘러 망망대해를
가는 길이 같다면
내 손을 잡고 올라타
어제 만든 노랠 들려줄게
챙겨 줘 뱃삯만 인연이 있음
또 보고 아님 추억이라도
제멋대로인 나란 놈
미운 정이라도 여긴 겁나 좁은데
나도 너가 미워 핏대 세워 뭐 해
가볍게 아는 척 하자고
바람 잘 날 없는 우리 집구석
쌀이 떨어진 적은 없으니까
궁상 떨지 맙시다
막내 아들 고집 30년 살았음
앞으로도 뻔해 인제
그만 싸우고 우리도 사랑합시다
내 친구들아 먼저 가도 돼
니들 꿈은 내 어깨에 내려놔도 돼
나를 막고 계속 당겨도 난
결국엔 출항 맘이 맞으면
물론 배에 타도 돼
습한 작업실 담배와 조지아
아무렇게 벗어 던져둔 모자
이 노래 제목 뱃노래래
피드백은 필요 없어
이 노래에 대해
행복과 불안 내 꿈과 라임
기억과 상상 출항과 나
이 노래 제목 뱃노래로 할래
다 내려놓고 진짜
내 얘기를 한 번 할게
드럼과 베이스 여기 정박했어
유랑하던 자아가
드디어 정착했어
갖췄지 돈만 빼고
그게 제일 중요하면
그 문제를 담은 시험지에
코만 풀어 나는 현실 감각이 없고
실제로 난 멍청하지
꼼수가 없단 말이고
언제나 떳떳하지
동물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보호하리
섭리대로 살고
평화보다 더 조용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