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버민 (BUMIN)
앨범 : 봉피
작사 : 송민준
작곡 : 송민준, 권헌주
편곡 : 송민준, 권헌주, 노원호
기꺼이 내어주었던 곁이어서
얕게 느껴진걸까
넘치게 남아도는 척 길어내서
가벼워 보인건가
그곳이 너가 있을 자리인가 봐
내가 너의 실수였구나
그냥 내가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
넌 머물러 줬으려나
한마디라도 변명이라도
무색했던 침묵은 그 뒤로
매일 나를 저밉니다
무서워요 눈을 감기가
며칠 낮을 새워 쌓아올린 둑은
한밤이면 무너집니다
내 탓입니까?
언제부터 떠날 채비를 했을런지
야속해도 알 수 없지
그리 쉽게 잊어질 포옹들을 어찌
아끼지 않아준 건지
아물기라도 할까 난 한사코
서슬 푸른 물음표를 쥐고
매일 나를 죽입니다
무서워요 눈을 감기가
며칠 낮을 새워 살을 꿰매봤자
한밤이면 쏟아집니다
내 탓입니까? 내 탓 맞지요?
내 탓이지요? 내 탓 맞지요?
내 탓이지요 내 탓 맞지요
내 탓입니다
행여나 피를 흘리는 나를 보고
미안해 할 너 걱정에
소리 죽여 홀로 유리를 치웠지
온 마음 다 베여가며
온 마음 다 베여가며
온 마음 다 베여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