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뒤돌아 서던 널 담은
파란 하늘 그 아래 떠있는 작은 먹구름
유난히 맑은 하늘에
어느새 다가와 나의 위에 머무네
멀어져 가는 널 바라보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나 내 주윌 맴돌아 비를 내려주네
혹시 뒤돌아볼까 참고 있던
내 아픈 마음이 빗물에 흐르도록
마지막 모습만은 미소만 보이게
흐르는 눈물은 나 혼자 알 수 있게
눈부시던 해는 이제 사라지고
별들도 날 내려본다
작아져 만 가는 널 바라보는 내가
불쌍해 보였나 친구들 불러와 함께 나를 가려주네
혹시 되돌아올까 기다리던
내 멈춘 시간이 빗물에 흐르도록
마지막 모습만은 미소만 보이게
흐르는 눈물은 나 혼자 알게
멈추지 말고 계속 퍼부어 줄래
어떻게 지내는지 밥은 잘 챙겨 먹는지
그렇게 혼자 있을 너를 생각하면 나는
비가 멈춰도 내 눈물은 흐를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