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를 정리하지 않고
늘어뜨린 자리에 누워
시간은 나랑 손잡지 않고
혼자서만 걷네 등 보이며
넌 멈추지 않고 춤췄어 예뻤어
너의 춤은 보이지 않고 들렸어 울렸어
가볍게 몸을 흔들며 멋진 모양을 그렸었는데 빛나던 네 몸이
떠나가던 그 순간 울던 내 모습 별로였겠지
예뻤던 너에겐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늘어뜨린 마음 위에 누워
젖히지 않은 커튼은
빛을 막아주네 날 안으며
침구를 정리하지 않고
늘어뜨린 자리에 누워
시간은 나랑 손잡지 않고
혼자서만 걷네 등 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