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그대가 보이네요
오늘도 같은 시간이죠
언제나 조금 젖은 머리로 날 스쳐가죠
살짝 미소지은 건가요
혹시 날 알아 챈 건가요
아침을 닮은 그대 향기가 날 사로잡죠
난 궁금한 게 많죠
그대 이름 그대의 목소리 온 종일 상상해요
그대 곁에 날
정말 서두르진 않을 거예요
한 걸음 한 걸음씩
그대가 나를 느끼게
사랑을 시작할까요
내일 아침 어쩌면
말할지도 모르죠
우리 한 번 만나 볼래요
(간주중)
물기 어린 나무 사이로
햇살이 부서지는 거리
투명한 그대 얼굴이 왠지 좋아 보여요
기분 좋은 일이 있나요
가벼워 보이는 발걸음
살며시 부는 바람을 타고 난 다가가죠
참 망설였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