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The Ripper

송용진 외 3명
앨범 : 뮤지컬 셜록홈즈-블러디게임 OST

한 세기가 저물어 가는 지금
천 팔백 팔십 팔 년 런던
인간이 신보다 위대하다 증명하는
화려한 도시 런던
화려한 불빛 뒤에 숨겨 있는
썩어가는 쓰레기들
더럽고 타락한 도시 런던
창녀들은 길거리에 넘쳐나고
고아들은 온 도시를 메우고
시체 썩은 냄새 진동하고
가슴속 욕망을 감추지 않고
내가 살기 위해 너를 짓밟아도
누구도 죄책감은 없어
더럽고 타락한 이 도시 런던
절망의 나락 속에 하늘 바라보지만
우리게 들려줄 신의 목소리는 없어
모두가 간절히 구원 찾지만
절망에 고개 숙여
신이여 계신가요 우리 얘기
들리시나요
온 세상을 공포 속에 몰아넣은
다섯 건의 연쇄 살인사건은
신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더러움
끝에서 벌어진 사건
잭이 세상에 나타난 것 아니야
세상이 잭을 부른 것
우연이 아니야 이것은 필연
1888년 8월 31일 새벽 3시 30분 첫
번째 살인사건
시체는 엎드려 누워있는 채 발견
스커트는 허리까지 밀어 올려 있고
귀 밑에서 목 아래까지 잘려 있어
복부에는 수없이 많은 칼자국들
1888년 9월 8일 새벽 6시 두 번째
살인사건
그녀의 다리는 위로 들려 있고
혀는 앞 이빨 사이에 끼어 있어
머리는 덜렁거리며 붙어 있고
성기의 삼분의 이가 도려졌어
왼쪽 어깨 위에는 창자가 걸려 있고
오른쪽 어깨에는 내장이 흩어져 있어
9월 30일 일요일 새벽 세 번째 네
번째 살인사건
하룻밤 두 여자가 죽었어
한 시간 사이에 벌어진
더블이벤트라 불리는 살인 사건
세 번째 피살자 엘리자베스
턱 아래 깊은 칼자국 새겨 있어
귀를 자르려 할 때 인기척 느꼈고
난도질을 멈추고 자리를 떠났어
마음껏 살인을 하지 못한 잭은
다음 제물 찾아다녔어
네 번째 피살자 캐서린 그녈
선택한 잭은
채우지 못한 살해 욕구 그녀에게
모두 풀었어
눈 주변이 난도질되고 하복부가
모두 열렸어
골반에선 창자들이 모두 다 빠져
있었어
1888년 11월 9일 살인마 잭의
마지막 제물
젊고 아름다운 여자 메리
세상을 향한 분노를 토해내듯
그는 사체를 마음껏 유린했어
얼굴 가죽을 미친 듯이 벗기고
양쪽 가슴을 잘랐어
내장을 꺼내 전시하듯 놓았고
심장을 꺼내 가지고 가 버렸어
불쌍한 그녀 메리의 뱃속엔 아이
있었어
그 누구도 날 도울 수 없어
그렇게 살인마 잭은 사라지고
잭의 칼끝은 이제 내게로
두려움에 미쳐가는 사람들
신 앞에 무릎 꿇고서 모두 기도했어
신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주님께선 언제나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주님께선 언제나 널 위해 피
흘리고 있어
우릴 위해 자신의 몸 아낌없이
버리신
주여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께  가오니
모두 책임져 주소서
능력의 주여
범인은 일정한 직업 가지고 있어 왜
모든 사건이 주말에만 이뤄졌어
범인은 분명 혼자 사는 사람이야 왜
모든 사건이 새벽에만 이뤄졌어
네 명의 피살자는 모두 밖에서
밖에서 잔인하게 살해됐어
마지막 피살자 메리만 오직
실내에서 살해당했어
네 명의 피살자는 모두 다 사십 대
중반의 여자
마지막 피살자 메리는 이십 대
젊은 여자
네 명의 피살자는 모두 자식이
많이 있어
오직 메리만 미혼 임신 중이었어
침대 옆 가지런히 놓여 있는 내장들
모든 위치가 의미를 가지고 있어
그리고 심장만 심장 만 사라졌어 왜
속죄를 위해 제물로 쓰여진 거야
첫 번째 살인사건 지점에서
두 번째 살인사건 지점까지
세 번째 살인사건 지점에서
네 번째 살인사건 지점까지
모든 거리가 똑같이 팔백 오십 미터
네 건의 살인사건 지점 직선으로
연결하면
그리고 여기 마지막 다섯 번째 지점
우린 서둘러 런던으로 향했어
반짝이는 셜록의 눈빛
참혹한 피의 현장 기다리는 곳
그곳에 뛰어든 거야
셜록홈즈 그리고 살인마 잭 두
사람이
마주칠 순간 그 순간이
운명처럼 느껴진 그 순간
상상만으로도
내 심장이 타오른다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에게
심하게 학대를 받았어
그 결과 여성에 대한 두려움
가지고 있어
심한 매독 환자에 성 불구자야
계속된 여자들의 심한 거부가 그를
미치게 만들었고 괴물이 된 거야
살인마 잭은 거대한 존재가 아니야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할 필요 없어
자신의 더러운 욕구를 채우기 위해
힘없는 여자 여자만을 유린했어
보잘 것 없는 존재야
지금 당장 저놈 목을
매달아 죽여
하찮고 더러운 살인마
지금 당장 사지를 찢어
죽여버려
셜록홈즈 그대가 우릴 구원했어
셜록홈즈 그대가 우릴 구원했어
신은 더 이상
필요 없어 없어 필요 없어
신은 우리를 외면 한 거야
더 이상 도움 필요 없어
우린 스스로 살 수가 있어
더 이상 두려움은 없어
내 목숨 내가 지켜 내 운명 내
손안에
모두 내 손안에
이제 내가 날 구원해
내 목숨 내 운명 내가
내가 날 구원해
오직 나만이 날
오직 나만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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