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온 파도에 넌 발을 담그며
처음 보는 미솔 지으며 날 쳐다봐
하늘을 물들인 주황빛이
너에게도 물들어
파도처럼 내게 밀려와
작은 표정 하나도
다 알고 싶어
너의 모든 습관을
다 알고 싶어
너도 내가 궁금할까
우리 같은 마음일까
파도 치는 바닷가에서
마주보며 손을 잡고
같은 발자국을 남기자
눈이 부신 바닷가에서
일렁이는 물결에도
지워지지 않는 너와 나
해질녘 서늘해진 바람에 잔뜩
차가워진 손으로 내 손을 잡는 너
따듯한 내 손의 온기가
너에게로 스며들어
바람처럼 내게 불어와
변해 가는 계절에
함께 있어줘
쌓여 가는 추억에
함께 있어줘
너가 나를 원한다면
잡은 손 놓지말아줘
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마주보며 손을 잡고
같은 발자국을 남기자
눈이 부신 바닷가에서
일렁이는 물결에도
지워지지 않는 너와 나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에서
내 시선 끝엔 언제나 너가 닿아
너의 시선에도 내가 닿을 때
사랑한다고 말해줄게
우리 여기 바닷가에서
마주보며 손을 잡고
같은 발자국을 남기자
눈이 부신 바닷가에서
일렁이는 물결에도
지워지지 않는 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