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치열했다 그치
우리가 만난 날들 말이야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왜 그리 다퉜을까
참 바보 같다 그치
자존심 세우면서 말이야
다시 생각해보니
전혀 필요 없던 것이었어
아무 이유 없이 문득 떠오르는 건
어떤 이유가 있는 거라 생각해
아마도 그때가 우리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아닐까
지쳐있던 마음 한편
사이를 비집고 나와
터져버리듯 내게 말한 마지막 그 말
뒤돌아 도망치듯 가던
너의 뒷모습부터
우리 끝났던 그때 공기까지
전부 잊지 못해
잊어보려 해도 가끔 떠오르는 건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
아마도 그때가 우리의 가장
행복했었던 순간이 아닐까
지쳐있던 마음 한편
사이를 비집고 나와
터져버리듯 내게 말한 마지막 그 말
뒤돌아 도망치듯 가던
너의 뒷모습부터
우리 끝났던 그때 공기까지
전부 잊지 못해
우리를 끝까지
이어주었던 끈은 풀어져
이제는 갈 길을 막는 장애물이 됐고
서로를 수없이
아껴주었던 모습은 희미해져
상처들만 늘어 가
숨겨왔던 기억 한편
사이를 비집고 나와
문득 떠오른 밝게 웃던 우리 둘 표정
언젠가 시간이 지나
다른 사람 만날 때
한 번쯤은 그때 우리 추억
떠올렸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