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며 나눈 이야기
우리 둘이 만든 이야기
눈물이 없어
이별은 생략된 페이지
사랑해서 감춘 이야기
사랑해서 지웠던 두 글자
이별이 싫어
숨겼던 마지막 페이지
마주보며 말하지 못해 우리
결국은 손 끝에 닿은 페이지
어쩌면 우린 너무 사랑해서
알고 있었을까
이별이 가까워진 그 순간도
사랑할 순 없었을까
왜 아픔은 안아주지 못했을까
바보같이 사랑을 했어
아픔은 참을 줄만 알아
어리숙했던 너와 난 그런 사랑했어
마주보며 말하지 못해 우리
결국은 손 끝에 닿은 페이지
어쩌면 우린 너무 사랑해서
알고 있었을까
이별이 가까워진 그 순간도
사랑할 순 없었을까
왜 아픔은 안아주지 못했을까
너와 만들어간 첫 번째 그 페이지
혹시 그대도 기억한다면
다시 와줄래 나를 위해
날 지켜준다고 약속했었잖아
마주보며 다시 만들 이야기
우리 둘의 두 번째 사랑 얘기
아픔도 서로 안아주고
같이 이겨낼 이야기
이별은 숨길 필요 없을거야
다시는 없을 두글자
또 다른 마지막 페이지를 써내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