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감아봐도 새까만 도시가 보여
녹아버린 내 발 여긴 어딘가요 주여
맨날 무너져봐도 다시 깨운 내 기억
마주 보기가 싫어 도망쳤다 날 잊어
칼을 갈아 매일 밤을 지새웠다
나는 지저분해졌다 피가 묻은 우리 역사
종교 아래 나의 무덤 터를 잡아
아름다운 나의 손과 발을 담아
관에다가 털어넣어 나의 어릴적 물건들
아버지께 물려받은 오만것들
분명 나는 절대 안한다던 일들
일어났지 그때 그 시절을 맴도는 주마등
추운 날들 얼어붙은 추억들을
어금니로 씹어먹고 나는
울며 말했다 내일은 또 다르다고
근데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과
나의 과거
진짜 나도 나를 모를 때가 있고
근데 그렇다고 계속
피하는게 너무 싫어
다시 돌아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