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저 달처럼
사라져 버릴까
스치는 바람 곁에
불안한 새벽은
나는 한참 멀어서
너에게 닿을 수 없단 걸
알지만
손잡아 줄래
놓치고 싶지 않아
지금 넌 어딨을까
나와 같은 하늘을 볼까
저 달이 답해 준다면
편히 잠들 수 있어
대답 없는 달에게
또 한 번 물었어
나 이대로 괜찮을까
아프진 않을까
맘은 아직 어린데
너의 빈자리가 난 두렵기만 해
손잡아 줄래 너와 함께 갈래
지금 널 보고 싶어
나와 같은 하늘을 볼까
저 달이 답해 준다면
편히 잠들 수
멀리서도 느낄 수 있어
너도 나와 똑같을까
이제 믿고 싶어져
가려진 표정까지도
내 곁에 머물러줘
조금 더 다가설 수 있게
저 달이 우릴 비추게
그 자리에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