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가득 채운 사랑과 블랙홀처럼 커지는 불안
입 속을 가득 메운 키스와 꽉 쥔 두 사람의 손도
내 마음을 가득 채운 너의 마음 언제나 아쉬운 가로등 밑
비누방울처럼 영롱한 시간은 언제 터질 줄 모르는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 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 있단
너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나에게 했던 수 많은 말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 입술
귓 속을 가득메운 음성은 눈을 감으면 사라져
세상에 유일하게 영원한 건 영원이란 단어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지금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 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 있단
너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맘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 게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