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약과지

온봄

반평 짜리 단칸방 그 안에 홀로
덩그러니 누인 맘이 저릿하고
사람들의 옹기종기 온긴 없고
새까맣게 저문공긴 깝깝한데

코에서 이렇게 짙은 숨이
나올 줄은 몰랐어
심장이 뭉클한 게
눈가를 적실 줄은 몰랐어
아무리 톡톡 문질러도
답 없는 폰만 보고 있는데
답 없는 폰만 보고 있는데

네가 두고 간 이 조그맣고 동그란
지금 내 손에 있는 이 동그랗고 달콤한
저 하늘의 달보다도 커다랗고
고소한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 약과지

네가 두고 간 이 조그맣고 동그란
지금 내 손에 있는 이 동그랗고 달콤한
저 하늘의 달보다도 커다랗고
고소한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 약과지

홀로 반짝하고 빛나면
다 끝인 줄만 알았어
그래도 서로 기대어
같이 살아갈 줄 알았어
왜까맣게 타들어가는 맘을 잊고 서로
보아도 만 듯 아닌 듯
그렇게 무뎌질 줄 몰랐어

홀린 듯 취한 듯 미쳐 돌아가는 세상 틈
갈 지 자로 흩어지는 청춘은 다 같은 건지
아무리 똑똑 두드려도
답 없는 장벽에 서 있는데
답 없는 장벽에 서 있는데

네가 두고 간 이 조그맣고 동그란
지금 내 손에 있는 이 동그랗고 달콤한
저 하늘의 달보다도 커다랗고
고소한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 약과지

네가 두고 간 이 조그맣고 동그란
지금 내 손에 있는 이 동그랗고 달콤한
저 하늘의 달보다도 커다랗고
고소한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 약과지

차가운 심장을 따뜻하게 한 건
뭉클하게 한 건 그건
헛헛한 마음을 달콤하게 한 건
알콩하게 한 건 그건 너
네 사랑 네 온기 너의 용기

하나 둘 셋 넷
네가 두고 간 이 조그맣고 동그란
지금 내 마음 비추는
이 동그랗고 달콤한
저 하늘의 달보다도 커다랗고
고소한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 약과지
네가 두고 간 이 조그맣고 동그란
지금 내 마음 비추는
이 동그랗고 달콤한
저 하늘의 달보다도 커다랗고
고소한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 약과지

네가 두고 간 이 조그맣고 동그란
지금 내 손에 있는
이 동그랗고 달콤한
저 하늘의 달보다도 커다랗고
고소한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 약과지
네가 두고 간 이 조그맣고 동그란
지금 내 마음 녹이는
이 동그랗고 달콤한
저 하늘의 달보다도 커다랗고
고소한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 약과지
이건약과지 그래 이건약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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