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
나의 머리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큰
그림을 그려 붓 없이도
칠하는 건 나의 색 농담 없어
짙게만 칠해
난 인상을 남기지
빈센트 반 고흐의 직계라 칭해
모두 알다시피 내 시발점은 싸이퍼
난 길바닥 떠난 적 없어 여전한 좌표
허나 발전없는 애들한테는 안 잡혀
태도는 여전하지만 위치는
올라갈거야 이건 작별
내가 너보다 낮아보여
믹스테잎 한장으로 너희들보다
잘 나가는 거 안보여
아는 여자들 불러 공연해
너희끼리 연습하지
근데 걔낸 다 내 fan이야 난
기립박수 받지
너 넌 무대아래 난 무대 위
너무 달라 네 무릎이
내게 닿을라면 뛰어야지 발만
동동 구르길
난 비를 내려 구름 위 물을
뿌리지 너는 물을 피해
젖고 싶지 않겠지만 이미 땀으로
다 젖고 난 후겠지
모두가 우습게 봤던 낮은 곳에서부터
난 계속 올라왔는걸
내가 바라보는 곳은 저 하늘 끝
여태껏 해왔듯이 말할거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메인 래퍼들의 입방아에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지켜만봐왔던 역사에
내가 땡볕에서 땀 흘리며 싸이퍼
원 돌릴 때에도
넌 형들 이름 아래 그늘에 의지해서
더 기댔고
지금에 난 올라와 네 잘난 형들
이름까지 가려
이젠 너희가 내 그늘안에 있어
영광으로 간직하렴
늘어나는 험담 뒷담화
내가 너무 앞에 있어선지 뒷말만 많아
나의 diss를 원하면 네 수준을 올려
도발하지 못해 키보드만 놀려
타자질 해도 내가 쌓은 공으론
칠 수 없지 홈런
덕분에 수월해졌어 랩하긴
네 무대는 나의 땀을 식혀주는 냉방기
영하권으로 떨어진 여기 온도
난 Youtube처럼 나의 무대의
열기를 영상으로 올려
난 힙합 코스프레 한 적 없어
내 모습에
솔직했을 뿐 무엇을 뱉던
나일 뿐야 뭐 어때
난 올라왔고 바지 안내려입어도돼
이젠 밑에 놈들이 마구 끌어당겨대
모두가 우습게 봤던 낮은 곳에서부터
난 계속 올라왔는걸
내가 바라보는 곳은 저 하늘 끝
여태껏 해왔듯이 말할거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메인 래퍼들의 입방아에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지켜만봐왔던 역사에
진짜 길바닥에서부터 그래
바닥에 바짝 붙어
나는 넘겨왔지 문턱 길바닥 위에
흙뭉텅이
한손에 쥐고 붕떠 갈 수 있는
기류를 터
주변에 헛바람에 절대로 흔들림이
없는 턱
난 내가 성장한 길바닥의 흔적을 쥐고
높은 정상에 다다를 때쯤에서 이윽고
손바닥 펴고서 흙을 뿌릴게
여기 모인 모두가 내가 얼마나
올라왔는지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모두가 우습게 봤던 낮은 곳에서부터
난 계속 올라왔는걸
내가 바라보는 곳은 저 하늘 끝
여태껏 해왔듯이 말할거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메인 래퍼들의 입방아에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난 이제 올라
지켜만봐왔던 역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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