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비 소리 처량한 달빛 잠자는 밤에는
잠을 못자고 우는 낙화와 같은 이내 몸
남북 천만리래서 끝도 모르게 날도록
적은 이몸을 둘곳이 그 어데이려뇨
마음에 없는 웃음과 양심이 아픈 거짓말
내일을 내가 모르고 몸부림 친지 몇해뇨
날개도 없는 구름도 가면 갈곳이 있건만
낙화와 같은 이내 몸 갈곳이 어데뇨
삼월풍아 불어라 봄바람이나 아끼자
향기도 없다고 나비도 발길 끊은지 오래니
어이 하리오 서럽다 거친 발길에 차이면
인생 백년에 그 운명 한줄기 눈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