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또 모르잖니

이덕진

내 속에 있는 너는 그때의 그 모습뿐
언제나 싱그러웁고 항상 어린 너의 모습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한대해도
내 속에 있는 너완 아무상관이 없어

날마다 너의 생각으로 살아온건 아니지만
쓸쓸한 저녁 무렵엔 가끔 그랬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던 그때의 힘겹던 설레임
가질 수 없는 별처럼 난 아팠어

이제는 지났지만 혹시 또 모르잖니
우리의 이루지 못한 미래가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