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고 싶었던
나의 매일들이 기억나
정신없이 달려가던
나의 모습들이 기억나
쉴 틈 없던 공간 사이로
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했던 다정했던
바람이 느껴질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비로소 들리는 것들이
나를 감싸 에워오네
지나온 흔적 속
잠시 잊고 살았던 순간
음음음
흔적 끝에 머물러 있는
남겨진 작은 나
음음음
다시 꺼낼 수 있을까
스쳐가는 시간 속
멈출 수 없었던 물결 틈
끝없이 떠내려가도
난 흘러가는 줄만 알았어
정신없던 흐름 속에서
시선 끝에 스며든
그리웠던 아득했던
내 자신이 서있어
숨 막히던 물살 속에서
견딜 수 없는 것들이
나를 짙게 파고드네
지나온 흔적 속
잠시 잊고 살았던 순간
음음음
흔적 끝에 머물러 있는
남겨진 작은 나
음음음
다시 꺼낼 수 있을까
잠시 잊고 살았던 순간
음음음
흔적 끝에 머물러 있는
남겨진 작은 나
음음음
다시 꺼낼 수 있을까